마케터 취업/취업

마케터로 어디에서 일하면 좋을까요?

티거멘토 2022. 3. 19. 14:51

이제 마케터에 지원하면 되나요? 📤

직무에 대한 고민도 했고, 스펙도 어느 정도 준비되었으니, 이제 어디든 지원하면 되냐고요? 아직 한 단계가 남았어요. 여러분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아는 대학 이름을 몇 개나 얘기할 수 있었나요? 아마 많아도 20여 개 정도였을 것 같아요. 회사는요? 삼성? 애플? 배달의민족? 예. 다 맞습니다만 회사라고 다 같은 회사가 아닙니다. 이런 회사들에도 어느 정도 유형이라는 게 있어요. 회사 유형을 왜 알아야 하냐고요? 똑같은 마케터라도 어떤 유형의 회사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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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에게 필요한 스펙이 궁금하다면 이전글 확인하고 오세요! 😀

 

실질적인 합격 가능성 ✅

시작부터 무겁지만 꼭 필요한 말을 하려고 합니다. 가고 싶은 회사의 유형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실질적인 합격 가능성이에요. '도전해보는 것도 안 되나요?'라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된다고 답변할 겁니다. 하지만 시간과 기회비용은 제한적이고 회사 유형별로 준비해야 하는 스펙도 조금씩 달라지기에 이 부분을 고려해야만 효율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대기업에 꼭 가고 싶지만 필요한 스펙을 빠르게 준비하기에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지원 리스트에서 제거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외국어는 유럽여행할 때 식당에서 쓴 것이 전부인데 외국계 기업을 준비하긴 쉽지 않겠죠.

 

영어는 못하지만 구글은 가고싶어,,

 

나에게 어울릴만한 유형 🥋

실질적인 제외 리스트를 만들었다면 이제 나에게 어울릴만한, 그리고 원하는 유형을 확인해보세요. 직무 유형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고 당연히 답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여러 번 언급했듯 우리가 일 할 날은 매우 길기 때문에 이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한다고 해서 나중에 절대 변경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1. 실무중심형

'마케팅'이라는 일 자체에 흥미가 있고 광고, 콘텐츠, 분석 등을 내 손으로 모두 해보고 싶다면 실무중심형 회사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에이전시, 스타트업등이 속하게 되는 실무중심형 회사들은 주니어 때부터 많은 마케팅 실무를 직접 해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유형에 비해 비교적 입사가 수월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실무를 하면서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추후에 다른 유형의 회사로 이직이 다소 제한적이고 초봉이 높지 않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2. 관리자형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외국계기업이 속하게 되는 관리자형 회사들은 규모 있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다양한 에이전시와 수행하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만약 입사하게 된다면 실무를 직접 하기보단 회사의 방향성에 맞춰 다양한 에이전시나 프리랜서의 업무를 관리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관리자형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 커리어패스를 설계하기가 용이하고 규모 있는 예산의 마케팅을 경험해볼 수 있으며 비교적 초봉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입사 자체가 쉽지 않고 실무를 해볼 경험이 많지 않아서 연차가 쌓여도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입사 가능성이 있고 규모 있는 마케팅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도전을 추천하는 유형입니다.

 

커리어패스를 고려한 선택 ✈️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커리어패스'라는 말은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케터를 여러분보다 몇 년 더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 커리어패스를 고려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내가 태어난 곳, 졸업한 학교처럼 평생 동안 내가 일했던 회사는 바꿀 수도 지울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어떤 마케터로, 얼마를 받고 시작했냐는 내 커리어 전체를 시작하는 지점을 만들게 됩니다. 몇몇 사람들은 그 시작점을 근본부터 뒤엎거나 완전히 압도할만한 실력자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잖아요? 그런 경우는 흔치 않고 '너도 할 수 있어!'보다 책임 없는 말도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이 파트에서만큼은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하려 합니다. 능력과 스펙이 된다면 대기업 마케터로 경력을 시작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유리합니다. 혹시 대기업 합격 가능성이 있음에도 스타트업이나 에이전시를 선택할 마음이 있으시다면 조금 더 신중히 고려해보시면 좋겠어요. 저는 절대 스타트업이나 에이전시를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두 유형의 회사에서 평생을 일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대기업을 커리어 시작점으로 삼는 것은 이직이라는 이벤트 앞에서 여러분이 절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회사와 직무 선택지를 부여받게 되는 것을 의미해요. 그렇다고 대기업 합격이 현실적으로 힘든 분들은 절망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분명히 나머지 유형의 회사에서 시작해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의미 있는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커리어패스를 고려했을 때 더 편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지 나머지 선택지가 부질없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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