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취업/회사

외국계기업 마케터

티거멘토 2022. 5. 17. 17:03

외국계기업이란 어떤 곳인가요?

가장 많은 취준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기업유형이 바로 외국계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마찬가지였구요. 외국계기업은 언뜻 보기에 당연히 대기업의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업의 네임밸류를 보면 당연합니다. 아디다스, 애플, BMW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외국계기업의 상당수는 한국 '지사'의 형태로 운영됩니다. 더 심한 경우엔 상표 라이선스만 획득한 완전히 다른 회사일 수도 있습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지사나 라이선스 판매사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아는 '그'회사가 아닐 확률이 아주 높다는 의미입니다.

 

좀 멋지군?

 

외국계기업 마케터는 어떻게 일 하나요?

외국계기업 마케터는 어떤 기업유형의 마케터보다 업무 방식에 변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보다 더한 1당100의 실무자로 일할 수도 있고, 어떤 회사에서는 해외 본사가 정해주는 가이드에 맞춰 주어진 일만 할 수도, 해외 본사와 국내 대행사 사이에 끼어 통역사, 혹은 메신저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중 어떤 형태로 일하게 될지는 외국계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에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비지니스 수준의 영어가 요구되는 곳이 대부분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나라의 언어를 일정 수준 요구받을 수도 있습니다.

  • 스타트업 수준의 1당 100 실무자 업무를 할 수도
  • 해외 본사의 가이드에 맞춰 주어진 업무를 할 수도
  • 해외 본사와 국내 대행사 사이의 전달자가 될 수도 있음
  • 어떤 경우에도 일정 수준의 외국어 능력이 요구됨

 

외국계기업 마케터의 장단점

장점 👍

외국계기업의 네임밸류도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기업이라면 어느 정도 네임밸류가 있는 기업일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서 오는 자부심이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코웃음 칠수도 있지만 어디가서 '저 여기 다녀요.' 라고 했을 때 자부심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다닌다는 것은 업무의 동기부여에도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역시 네임밸류에서 나오는 장점인데요. 다음 커리어를 설계할 때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최소한 면접관이 알고있는 글로벌 기업에 다녔다는 사실은 내가 거기서 어떤 업무방식으로 일했든 상당히 눈에 띄는 경력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계기업은 이미 본국에서, 혹은 다른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을 가져오게 되므로 마케터로서는 이미 상당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이미 증명된 제품의 가치를 한국시장에 맞게 구조화하고 알리는 일은 외국계기업이 아니면 하기 힘든 경험이겠죠.

 

단점 👎

마지막 장점은 단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검증된 제품이기에 성과가 좋아도 본전이 되거나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대행사에서 일할 때 다른 팀이 담당했던 유명 글로벌 기업의 제품은 이미 팬이 너무 많아서 광고를 열심히 안 해도 매출이 잘 나왔습니다. 이런 제품은 판매하기 수월할 순 있지만 마케터로서의 고민은 줄어들 수 있는 것이죠. 두 번째로 커리어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계기업의 네임밸류는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내가 거기서 한 일이 통번역에 그쳤거나, 포트폴리오에 넣을만한 실무적 성과가 없이 그저 본사가 시키는 일을 한 것에 그쳤다면 커리어의 다음 스텝을 밟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전 기업의 네임밸류로 서류를 통과하는 것과 막상 입사해서 내가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은 다른 문제일 테니까요.

 

외국계기업 마케터는 누구에게 추천하시나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외국어 능력을 백분 발휘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마케팅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세요.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입사할 경우 어떤 일을 어떻게 담당하게 되는지를 잘 확인하고 입사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자칫 기업의 네임밸류만 보고 덜컥 입사가 확정되면 커리어의 첫 단추를 애매하게 끼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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