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들 인터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세요", 제일 펑타이 신나리 마케터

티거멘토 2023. 4. 3. 14:49

건축학도였던 나리님이 어떤 과정을 거쳐 글로벌 마케터의 꿈을 가지게 되셨는지. 첫 회사의 짧은 근속연수를 넘어서 지금은 파트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구성원이 되신 신나리 마케터님의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5년차 마케터 신나리입니다.

 

 

대학에 건축학과로 입학하셨었군요?

맞아요. 고등학교 때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 건축학과로 진학했는데 막상 입학해 보니 너무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밤 새우며 설계하는 것이 저랑 잘 안 맞았어요. 개인적으로 어떤 커리어를 밟아야 할지 미래도 다소 불투명해 보였고요.

 

그래서 당시 ‘취업이 제일 잘 되는 과가 어딜까?’ 생각해 보니 경영학과였어요. 전과를 해서 공부를 하는데 경영학과 수업은 교수님이랑 토론도 하고 얘기도 하는 건축학과에 비해 단순 암기가 너무 많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케이스스터디가 많은 편이죠.

그런 부분이 저랑은 좀 맞지 않아서 크리에이티브하고 조금 더 재미있는 공부를 찾다 보니 저에겐 그게 광고홍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경영학과 광고홍보학과를 복수전공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졸업 후 첫 회사는 어떻게 입사하셨나요.

저는 취업 준비 기간이 좀 길고 취업도 늦은 편이었어요. 그리고 취준생이 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집중해서 지원하기보단 쓸 수 있는 곳이면 다 썼던 것 같아요.

 

대학에서 학생 기자단 했던 경험을 살려서 기업 홍보팀에도 지원했고 매일유업에서 CS콜 상담 업무도 짧게 해봤었는데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에 비해 저는 상대적으로 잘 해냈던 경험을 살려서 CS부서에도 지원해 봤었고요. 경영지원 쪽으로도 써봤고 당연히 마케팅도 써봤어요.

굉장히 넓게 지원하셨네요.

그렇죠. 그러던 중 대행사 중에서도 매체와 관련된 일을 하는 랩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랩 회사(매체사에 광고를 올리는 회사)

대행사도 종류가 많은데 랩사를 최종 행선지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학교에서 매체 기획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ATL매체의 도달률 같은 지표를 구하는 수업이었어요. 제가 이과 성향이 강하고 숫자로 표현하는 걸 좋아해서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었는데 이 수업을 계기로 미디어 플래너라는 직무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더불어 디지털 마케팅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분야였지만 전망이 밝다고 들었었고요. 디지털 시장의 특징은 변화가 아주 빠르고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 부분도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질릴 새가 없는 환경을 좋아하거든요.

보통은 기피하게 되는 환경일 것 같은데 대단하네요.

처음에 신입으로 입사를 하면 아무것도 모르니까 당연히 교육을 시켜주시는데 저는 교육받는 내용이 정말 너무 재밌어서 평일 업무시간 외에 주말에도 계속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때 배웠던 것들을 지금까지도 써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리고 10개월 후에 퇴사를 결정하셨어요.

당시에 다녔던 랩사는 생긴지 얼마 안 된 회사였어요. 그래서 빠르게 회사의 몸집을 키울 수 있게 큰 규모의 고객사에 도전하기보다는 많은 고객을 데려오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비딩에도 들어가고 매출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일들도 수주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덕분에 이런저런 것들을 정말 많이 배운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회사에서 내가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죠. 랩사의 특성상 업무의 범위가 좁아서 제가 원하는 수준의 데이터를 보기 어려운 점도 답답했고요.

심정은 이해가 되는데요. 보통 ‘1년은 채우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럼에도 퇴사를 결단하신 이유가 있었나요?

퇴사를 결정할 때 미련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제가 다니고 있던 회사는 굉장히 신생 랩사이다 보니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매체가 적어서 매체 전문성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어요. 이 부분에서 업무 범위를 넓혀보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공채를 준비하기로 결심했고 9월 공채를 준비하려면 2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해서 굳이 더 다니지 않고 바로 퇴사했어요.

결과는 어땠나요?

필요한 어학점수와 자격증을 준비해서 하반기 공채를 60곳 정도 넣었어요. 10% 정도는 서류를 통과했었고 일단 1차 면접에 가면 실무진분들이 제 실무 경력을 좋게 봐주셔서 대부분 최종 면접까지 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최종 면접은 임원분들이 보시잖아요? 저는 목표가 명확한 상태에서 퇴사했기 때문에 10개월 근무했던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면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임원분들은 대부분 1년을 못 채웠다는 것에 굉장히 집중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최종 면접에서 모두 떨어졌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들이 떠오르는데 사실 나에겐 명확한 목표가 있고 ‘10개월’이라는 기간이 내 로열티의 깊이를 증명하지는 않는단 말이죠. 그럼에도 재직기간에 대한 질문을 받으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퇴사 직후에는 절대 후회 안 할 거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청년내일채움공제도 포기하고 나왔고 부모님께서도 제가 퇴사하는 날 퇴사한 걸 아셨을 정도였어요.(웃음)

 

하반기 공채에 무조건 될 자신이 있었는데 실패하고 나니까 사회적인 시선이라는 게 있고 통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에피소드도 하나 들어볼 수 있을까요.

한 번은 면접관이 제 답변을 굉장히 모범적이라고 느끼신 것 같았어요. 그 면접관께서 어떻게 1년도 못 채우고 퇴사한 사람이 이런 시장의 디테일한 현황을 알 수 있느냐. 이런 내용은 누가 알려준 거고 회사 사람들과 관계가 틀어져서 퇴사한 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심지어 다대다 면접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30분 가까이 강하게 질문하셨어요.

 

이 경험 이후에 어떻게 말해도 안 들을 사람은 안 듣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을 때 받아들이는 회사를 가자고 생각했죠. 어차피 나를 바꾸는 건 너무 고통스러우니까요.

그리고 제일 펑타이에 입사하게 되셨군요.

하반기 공채에 실패하고 상반기 공채를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에 제일 펑타이(이하 펑타이) 공고가 떴더라고요. 대행사에서 목표를 가지고 나온 상태라 대행사는 지원하지 않았는데 펑타이의 경우 데이터 분석이랑 퍼포먼스 마케터의 직무를 구분하지 않고 뽑고 있었어요. 이 부분에서 업무 범위 확장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지원을 하게 되었죠.

 

펑타이 면접을 볼 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근속연수나 퇴사한 이유를 문제 삼지 않은 면접은 당시 펑타이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제일 펑타이

 

제일 펑타이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가전, 모바일, 웨어러블 론칭 캠페인 등 그룹사의 퍼포먼스 캠페인 업무를 주로 담당했어요. 광고를 통해 구매 가망 타겟들이 자사몰에 들어와 제품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전략을 짭니다. 이 과정에서 홈페이지에 들어온 유저들이 어떤 행동 특성을 보이는지, 제품 구매자들의 구매 전 터치포인트는 무엇인지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찾아냅니다. A라는 매체의 광고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유저가 많았다면, A매체의 예산 비중을 높이는 등의 활동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장바구니에 제품을 추가했지만 결제 단계에서 이탈한 고객은 구매 가능성이 높은 유저로 판단하여, 해당 타겟 그룹에게 구매 혜택을 강조한 소재를 추가로 노출시키는 등 매출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실현시키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4년 동안 다양한 업무를 해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대행사의 특성상 펑타이도 높은 회전율에서 자유롭지 못해서 현재 저희 파트 인원 중에 제가 팀장님 두 분 다음으로 오래 다닌 사람이 되었어요.(웃음)

 

덕분에 저희 파트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거의 다 해봤는데 고객사의 CRM 데이터를 활용한 타겟 광고 운영을 위한 세팅 작업에도 참여했었고요. 대학생 전용 폐쇄몰의 회원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캠페인, 오픈마켓 트래픽 캠페인 등 다양한 목적의 광고를 집행해 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하셨네요. 파트에서 3번째로 오래된 멤버가 되실 때까지 계실 수 있었던 이유는 뭔가요?

앞서 짧은 근속연수에 대해 면접에서 질문을 많이 받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다음 회사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3년은 다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회사 차원에서 해외 경험의 기회도 많이 열리고 있고 개인의 성장을 계속 푸시 해줘서 끝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는 것이 아직까지 회사를 다니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다녀오신 글로벌 모빌리티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군요.

일종의 해외지사 경험 프로그램인데 코로나로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2022년에 다시 시행이 되었어요. 제일기획 대만 법인에서 퍼포먼스 마케터가 필요하다고 해서 한 명을 선발하게 된 거죠. 전사에 공지가 뜨고 원서를 받는 기간이 일주일로 비교적 짧았고 선발되면 다음 달에 바로 해외로 나가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심지어 체류 기간이 6개월인지 1년인지도 몰랐고 가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죠.

그런데 바로 지원을 하셨어요?

저는 항상 외국에 나가서 생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영어도 놓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있었거든요. 중국어는 가서 배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망설이지도 않고 바로 원서를 냈습니다.

가서는 어떠셨나요?

일단 무조건 추천입니다. 시야가 엄청 넓어지는 느낌이고 사실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자금으로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으니까요.

 

물론 마냥 좋지는 않았어요.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제가 속한 팀에는 한국인이 없다 보니 의사소통에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현지 팀원들이 저에게 업무를 준다는 사실이 고마웠어요. 제가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데 경험할 수 있도록 업무에 참여시켜주시고 설명해 주셨거든요. 당시에 협업했던 삼성 타이완 갤럭시 스토어 팀은 아예 저를 위해서 영어로 회의를 진행해 주기도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하나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업무도 있으신가요.

대만 관광청과 협업을 했었는데요. 한국에서 대만의 유명한 음식들로 푸드트럭 이벤트를 여는 BTL업무였어요. 당시 업무를 하시던 직원분이 코로나에 걸리셨는데 당장 이벤트는 열어야 하고 한국 대행사 담당자분은 한국말밖에 못 하셔서 제가 현지 팀장님과 한국 담당자님 사이에서 영어로 소통을 했었어요.

 

이때 이벤트 도중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며 이슈가 발생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담당자가 코로나로 업무를 할 수 없고 히스토리를 다 알고 있는 것이 저여서 중간에 이슈를 해결했었어요. 사실 엄청 큰일은 아니었고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드린 정도였는데 현지 팀장님이 제가 없었으면 어떻게 마무리했을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표현해 주셨을 때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대만 갤럭시스토어 데이터 분석 업무도 진행했었는데요, 전체 스토어의 일별 유저/매출 추이 분석, 상위 10개 앱 구매 데이터 리포트를 작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앱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 제안 업무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업무 위주였다면 대만에서는 오프라인/통합IMC/디지털 업무를 아울러서 경험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대만관광청 캠페인 포스터

 

요약해서 들어도 꽤 유의미한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어떤 커리어를 밟고 싶으신가요?

대만에 다녀와서 더 확고해진 생각이 있어요. 언어를 배운다는 게 그 세상과 문화를 배우는 거잖아요. 저는 그게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중국어도 영어도 꾸준히 배워서 비슷한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해외를 나가거나  한국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리님의 업무를 하고 싶은 분들은 어떤 스펙이나 성향이 있다면 좋을까요?

디지털 마케팅 시장은 변화가 빠르다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특히 대행사 업무는 인하우스처럼 하나의 제품을 마케팅하는 게 아니라 광고주가 자주 바뀌기도 하는 만큼 변화를 좋아하고 배우는 걸 좋아하시는 분, 그런 것에 흥미가 있으신 분이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시는 업무의 장단점도 얘기해 주시겠어요?

장점은 최신 트렌드와 기술의 최전방에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저희 회사만 해도 이미 chatGPT를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고요. 본인이 관심만 있다면 뭐든 먼저 배우고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단점은 저희 회사만의 단점은 아닌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직무에 비해 업무 강도나 밀도가 높고 야근도 많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자주 퇴사한다는 점도 있고요.

업무에서 보람을 느끼실 때도 있나요?

예전에는 제가 만든 PPT장표가 팀장님 마음에 들거나 일정이 촉박한데도 무사히 캠페인을 라이브 해서 광고주의 칭찬을 받을 때, 쉽게 말해서 회사의 인정을 받을 때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제 자신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할 때 성취감과 보람을 얻는 것 같아요. 성취감을 온전히 회사에서 얻으려고 하니까 되게 힘들더라고요.

회사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항목에 비해 목표로 세울 수 있는 것은 아주 많거든요. 저는 가시적인 걸 좋아해서 자격증 따는 취미도 있습니다.

정말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회사의 인정을 갈구하고 그래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에 지치거든요. 사실 나의 상황, 타이밍, 역량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생각대로 잘 안 되기도 하고요.

맞아요. 대학교까지는 열심히 하면 그만큼 학점도 나오고 어느 정도 노력에 정비례한 보상이 나오지만 회사 생활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내가 열심히 해도 평가 결과가 마음에 안 드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조금 떨어져서 볼 때 내가 그 안에서 지치지 않고, 변함없이 가려면 그냥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 문장, 제목이 될 것 같은데요.(웃음) 마케팅은 무엇일까요.

마케팅은 최소의 리소스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다. 항상 업무를 하면서 시간에 쫓기고, 인력난에 시달리고, 예산도 부족한데 멋진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과정의 연속이 마케팅인 것 같아요.

취준생들에게도 한마디 해주세요.

첫 회사에 들어가기까지 취업 준비 기간이 2년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에 많이 불안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취업 준비 기간은 단순히 취업만 준비하는 기간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국내에서는 대학교까지 정해져있는 길이 꽤 명확하잖아요. 그런데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 내가 다 알아서 해야 하고 정해진 길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 시기에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뭐고 진짜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내 성향은 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버텼던 것 같아요. 그렇게 자신을 잘 알면 나를 알아봐 줄 수 있는 회사는 많다고 생각해요. 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길은 많으니까요.

 

그리고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바라도, 인턴이라도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제가 유독 다양한 경험을 해봐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인생이라는 게 사실 목표한 대로 항상 되지 않거든요. 우연한 이벤트들을 어떻게든 연결 지으려면 사건들을 많이 만들고 경험할 때 생각하지 못한 길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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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펑타이나 인터뷰 내용 중 신나리 마케터님께 궁금하신 사항은 아래 링크드인을 통해 물어보세요! 📩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in/nari-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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